- 이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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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미
 2020. 8. 24 - 2020. 9. 25
박동준 선생이 작고한지 벌써 9개월이 지났지만 ‘P&B Art Centre’ 건물 곳곳에서는 아직도 그녀의 숨결이 생생하게 느껴진다. 사옥 3층의 갤러리 분도가 새롭게 단장하고 이곳과 특별한 인연을 맺었던 작가들을 초대하는 일련의 전시를 기획하게 된다. 그 첫 번째 주인공은 이명미 작가이다.
박동준과 이명미는 30여 년의 벗이자 예술적 동지였다. 이명미 작가가 먼저 일련의 전시의 포문을 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박동준 선생 생존 시 갤러리 분도에서 이명미 작가는 여러 차례 개인전과 그룹전을 했을 뿐 아니라 이 둘의 협업에 의한 패션쇼도 수차례 열렸다. 박동준 선생은 이명미 작가의 밝고 화려한 색채 감각, 그리고 삶을 달관하는 태도에서 나오는 자유분방한 ‘놀이’ 개념을 사랑했다. 그녀는 그것을 멋진 의상과 넥타이, 스카프 같은 패션소품으로 제작함으로써 이명미의 예술세계가 우리의 삶 속으로 들어오게 만들었다.
이번 전시는 회화와 패션디자이너 박동준을 연상시키는 마네킹에 이명미 특유의 색채 감각을 입힌 설치물로 구성된다. 전시장 한 벽면에는 이명미의 작품을 모티브로 탄생했던 패션쇼 영상도 프로젝션된다.
비록 박동준 선생은 우리 곁을 떠났지만, 이번 전시를 통해 상업성보다는 예술성을 더 중시했고, 예술가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애썼던 그녀의 따뜻한 마음과 긍정적인 에너지가 관람객들에게 전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예술과 예술가를 사랑했던 고 박동준 선생의 뜻을 따라 갤러리 분도와 ‘박동준 기념사업회’는 앞으로도 변화를 추구하며 실험을 멈추지 않는 작가들의 신작을 선보이는 전시와 신진작가를 프로모션하는 전시를 지속할 것이다.

(갤러리 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