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llery Bundo
 
   
  피카소처럼…천진난만·사려깊음의 공존
  글쓴이 : 분도예술     날짜 : 12-01-11 14:05     조회 : 5114     트랙백 주소

최울가의 작품은 언뜻 보면 어린시절 동네 담벼락에 마구 그려댔던 낙서그림처럼 보인다. 눈이 이상하게 그려진 늑대, 총을 쏘고 있는 사람, 유리병 안에서 헤엄치는 물고기, 이상한 모양의 시계 등을 담은 그의 작품들은 자유분방하고 천진난만한 어린 아이의 유희나 다름없다. 다듬어지지 않은 듯 자유로운 선과 시각을 자극하는 빨강, 파랑, 노랑 등 화려한 색감은 보는 이들을 동심의 세계로 잡아당긴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오밀조밀한 형상으로 지구촌의 갖가지 이야기와 우리들의 일상모습을 보여주고 있음을 발견한다.유치한 듯 하지만 그 속에 많은 이야기와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 최울가 그림의 매력이다. 프랑스 베르사유 미술대와 파리국립고등 장식미술학교에서 공부한 작가는 강렬한 원색과 유희성으로 어우러진 그림을 통해 개성 넘치는 예술세계를 구축했다.1970년대 말부터 전업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해 그동안 세계 유명미술관과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열었다. 배우, 음악가 등 문화예술계에 이름난 인사들과 함께 자선전과 같은 행사를 열어온 스타예술가이기도 하다. 현재 서울과 미국 뉴욕, 프랑스 파리를 오가며 창작활동을 벌이고 있다.지난해에는 뉴욕과 베이징에서 개인전을 열기도 했는데 대구에서 그의 신작을 볼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된다. 갤러리분도가 7일부터 초대전을 열어 평면회화를 중심으로 3점의 입체작품도 함께 선보인다.갤러리분도 윤규홍 아트디렉터는 "흔히 접하기 힘든 과감한 선과 색의 구성은 일반적 그림들이 주는 조화보다는 부조화를 먼저 느끼게 한다. 하지만 그 속에는 묘한 조화가 숨어있다. 조화와 부조화가 충돌하는 과정에서 전혀 새로운 창조성을 만들어낸다"며 "작가가 창출한 이미지는 작가 개인의 고유한 주관인 동시에 현대를 살아가는 보편적 자아의 생각을 반영한 결과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오는 4월2일까지. (053)426-5615

영남일보 김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