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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화와 조각, 사진의 경계 갤러리분도, 23일까지 유현미 개인전 개최
  글쓴이 : 분도예술     날짜 : 10-10-08 12:39     조회 : 9502     트랙백 주소

조각과 회화 그리고 사진의 요소를 모두 가지고 있는 유현미 작가의 개인전이 오는 23일까지 대구 갤러리분도(중구 대봉동 위치)에서 열린다.

유 작가는 서울대 조각과를 졸업했지만 현재 시점에서 그녀를 조각가라고 소개할 수는 없다. 그렇다고 단순히 화가 혹은 사진작가라고 부르기도 애매하다.

그 이유는 그녀의 독특한 작업방식 때문이다. 유 작가의 작품을 얼핏 보면 회화 작품으로 보인다. 하지만 좀 더 자세히 보면, 그것은 사진이다. 사진 속 대상을 회화적 구도로 배치한 다음에 물감과 붓으로 색칠하고 그 결과를 사진으로 담은 것이다.

작가는 실제로 존재하는 방이나 공간에 초현실적인 구도와 일상적인 사물 및 인물을 결합시킨 구도를 미리 구성한다. 그리고 이렇게 마련된 오브제에 석고 등을 써서 하얗게 만든다. 하나의 조각 작품처럼 재가공 된 입체는 다시금 채색의 바탕이 되는 캔버스의 구실을 한다.

조명을 이용해 실재하는 그림자를 없앤 다음, 거친 질감의 색과 붓질로 회화로서의 새로운 이미지를 창조한다. 최종적으로 사진 촬영해 출력하면 유현미 식의 작품이 된다.

전시기간 동안 총 10여점의 평면작품 이외에도 작업 과정을 필름에 담은 단편 영화를 테아트르 분도(갤러리건물 지하1층 극장)에서 무료로 선보인다. 영화는 하루 한 차례 상영된다.

갤러리분도 관계자는 “회화와 조각, 사진의 경계가 확정되지 않은 유현미의 작업은 세 장르에 대한 탈주인 동시에 몰입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안 대구경북 = 김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