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llery Bundo
 
   
  해체를 통한 본질적 아름다움의 극치
  글쓴이 : 분도예술     날짜 : 09-12-02 17:35     조회 : 6585     트랙백 주소
조각가 박선기 초대전, 내달 5일까지 대구 갤러리 분도

갤러리 분도(대구 중구 대봉동 소재)는 중앙대학교에서 조각을 전공하고 밀라노 국립미술대학을 졸업한 조각가 박선기(43) 초대전을 다음달 5일까지 마련한다.

이번 전시에서 박 작가는 갤러리 분도만이 가지는 비정형적인 공간 구조를 능동적으로 해석한 대형 설치작품을 비롯해 10여 점의 조각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 박선기 작

박 작가는 숯과 돌을 이용한 거대한 설치 작품부터 부조 형식의 평면 작업까지 아우르는 작업 방식을 통해 이미 ‘박선기 스타일’이라고 불리는 그만의 예술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박 작가는 조각에서 많이 다뤄진 기존의 소재나 인물 등에서 벗어나 주거 공간이나 조경, 의식주 소모품 등 주변부에 위치해 있던 환경적 요소들을 작품화 한다.

특히 박 작가는 숯이라는 자연적인 소재가 전달하는 감각에 많이 의존하고 있다. 숯의 검은 색은 흰 색의 돌은 투명한 줄로 엮어낸 텅 빈 공간과 대비돼 강렬한 시각적 효과를 일으킨다.

가령 앞에서 보면 입체적인 조각 같은데, 옆으로 다가서면 평면의 부조에 가깝다. 하나의 커다란 형상을 표현한 듯한데, 실상은 투명한 줄에 매달아놓은 낱낱의 조각이다.

박 작가는 기존의 대상이 가졌던 색감과 놓여 있던 배열 상태를 탈색과 해체, 압착 등의 작업과정을 통해 작품이 존재하는 공간속에서 재해석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래 대상이 가지고 있던 원근감과 양감은 오히려 부각되기도 한다. 박 작가는 대상의 해체를 통해 좀 더 사물의 본질에 다가갔고 이는 관람객들로 하여금 심미적으로도 뛰어난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갤러리 분도 관계자는 “경북 구미시 선산읍에서 태어나 현재 이탈리아와 미국을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쌓은 작가에게 이번 초대전은 금의환향이라는 의미도 추가된다”고 말했다.
[데일리안 대구경북 = 김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