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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조각한다 -조각가 이재효 개인전...다음달 11일까지 갤러리 분도
  글쓴이 : 분도예술     날짜 : 08-10-03 17:29     조회 : 10971     트랙백 주소

◇ 이재효 作 ⓒ 갤러리 분도 제공
재료의 순수하고 본질적인 형태를 추구하는 조각가 이재효의 개인전이 다음달 11일까지 대구 갤러리 분도에서 열린다.

이 작가는 돌, 나무 등과 같은 자연의 산물을 이용, 거대한 공간설치미술 작품에서부터 인테리어 디자인에 속하는 테이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크기와 종류의 작품을 제작함으로써 작품과 자연 사이의 친화력을 강조하고 있다.
이재효의 작업세계를 관통하는 근원은 자연이고, 이를 표현하는 작업 형태의 근원은 ‘원’ 이다.
작가는 “ ‘원’ 은 재료의 자연미를 최대한 살리는 형태인 동시에 자연과 인간의 합일, 나아가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으로 되돌아가는 대자연과 생명의 순환원리의 표상” 이라고 말한다.

대구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 이 작가는 갤러리 분도의 메인 공간에 작은 자연석들을 일렬로 천장에 매달아 원형을 구성하는 작품을 설치함으로써 재료와 공간 간의 역학관계를 강조하고 작은 공간에는 나무와 못으로 구축된 조각들을 선보인다.
수많은 돌멩이나 나뭇잎을 천장에 매달아 일렬로 배열한 작업, 전기톱으로 통나무를 잘라 치밀하고 질서정연하게 구축한 육중한 구체는 전시공간을 압도한다.
나무둥지를 잘라 구성한 구형 또는 넓은 반원형의 구조물 외에도 이 작가는 몇 년 전부터 검게 탄 나무 덩어리 위에 굵은 못을 박고 구부려 그라인더로 갈면서 촘촘히 집적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 이재효 作 ⓒ 갤러리 분도 제공

작가는 이를 통해 개별적인 개체(나무, 못)의 군집을 이용한 작업에서 집약된 완결미를 보여주고자 한다.
갤러리 분도 관계자는 “자연과 조각을 연결하는 연금술사라 불리는 이재효의 이번 전시에서 재료 속에 잠재된 가능성으로 존재하던 자연의 원형을 조각으로 실현해낸 작품을 만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데일리안 대구·경북 김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