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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전시를 말하다] 설치미술가 김승영 -'Mindscape'전
  글쓴이 : 분도예술     날짜 : 08-06-30 11:24     조회 : 9135     트랙백 주소

김승영 작가

활짝 핀 '미디어 꽃' 관객에게 말을 걸다
테크놀로지 이용해 '기억·소통의 문제' 고민
관람객과 끊임없이 교감·교류 꿈꾸는 작품들


김승영 작 'Watch'

갤러리분도에서는 김승영 초대전 'Mind Space'전을 9일부터 7월12일까지 갖는다.

자연을 작품 공간 안에 푸는 작가로 알려진 설치미술가 김승영은 지금까지 대규모 국내외 야외설치 미술행사, 미술관 전시를 통해 자연에 존재하는 대상을 소재로 관조와 명상의 공간을 창조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 갤러리분도 전시는 작가가 처음으로 상업 갤러리 전시를 시도하면서 이전의 관조와 명상의 세계 대신 소통과 교류가 이루어지는 세계를 보여준다.

전시에서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세상의 꽃'을 포함한 소통의 문제를 다루는 미디어 화분이 주류를 이룬다. 인간의 오만함을 상징하는 바벨탑 형상의 화분에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구성하는 각양각색의 장면을 담은 액정화면의 꽃으로 이루어진 '세상의 꽃'은 세상의 다양한 가치를 유통시킬 수 있는 에너지를 내재하고 있다. 화분에 꽂힌 단 한 송이의 꽃(액정화면)이 관람자의 움직임에 따라 반응하는 작품 'Watch'(10개)는 동물 미어캣이 연상되는 작품으로 호기심 가득한 세상에서 소통과 교류를 이야기한다.

또 이번 전시에서는 3개의 대형 LCD화면을 통해서도 작가가 추구하려는 소통과 교류의 의미를 짐작해 볼 수 있다. 전시장 입구에는 자꾸 떨어지는 작가의 브로마이드를 붙이는 작가 영상, 전시장 내에는 사라졌다 생겼다 하는 구름 영상과 서서히 마주치고는 사라지는 대형 선박 영상 등을 통해 관객과 끊임없이 소통을 시도한다. 이미지, 사운드, 관람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인터렉티브 아트의 한 전형을 보여준다. (053)426-5615

◇ 작업노트
우리는 일상에서 잘 알고 있다고 느꼈던 대상이 결국은 전혀 알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큰 당혹감을 경험한다. 특히 사람이나 문화에서 그러한 경험을 하는 경우에는 마음에 강한 상처와 흔적이 남겨지게 된다. 나에게 이런 경험들은 타자와 세계로부터 스스로를 자유롭게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강하게 만들었고, 일상과 나와 타인에 대한 기억을 작업으로 옮기게 되었다. 곧 나에게 있어서 작업은 곧 존재에 대한 성찰이며 동시에 스스로에 대한 정체성 탐구이자 상처와 흔적을 치유하는 과정이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2008-06-09 07:49:37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