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llery Bundo
 
   
  억압 NO, 끝없는 상상력으로 풀어낸 신진작가의 작품세계
  글쓴이 : 분도예술     날짜 : 19-08-17 14:14     조회 : 99     트랙백 주소
갤러리분도 31일까지
‘카코포니 셔플 카드展’
미대 졸업생 한정 참여서
미드필드 나온 작가 확대


정지윤作


박운형作


윤보경作

갤러리 분도는 오는 31일까지 ‘카코포니 셔플 카드展’을 연다.

카코포니展은 해마다 갤러리 분도가 신진작가 발굴 프로모션을 목적으로 열어온 기획전으로 올해로 15회째를 맞았다.

특히 올해 전시부터 올해 미술대학 졸업생에 한정됐던 작가 선정 기준은 이미 필드에 한발 내딛은 신진 작가로 영역을 넓혔다.

이는 가능성을 지닌 작가들의 실험성 있고 참신한 조형 언어를 수용해 미술담론을 이끌어 가려는 목적에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박규석, 박운형, 윤보경, 정지윤, 현미 작가 등 5명의 신진작가들이 자신들의 작품세계를 풀어낸다.

먼저 박규석은 어두운 밤에 집으로 향하는 길목에 마주하는 숲에서 그가 느끼는 이미지를 그려낸다. 그 이미지는 판타지에 가깝다. 그림이 보여주는 환상적 실재는 개인의 주관적인 사유를 작품으로 객관화시켜 또 하나의 세계를 만들어내는 시도인 셈이다.

또 다른 회화 작가 박운형은 20대 여성이 마주하는 단조로운 일상의 무력함과 구속감을 자신만의 정원을 그려서 그곳으로 탈주한다. 말하자면 그림 속 정원은 그녀에게 억압된 현실로부터의 디아스포라이다.

윤보경의 작업은 아무도 몰래 혼자 간직하고픈 것들을 서랍장에 숨겨두었던 어린 시절의 기억에서 출발한다. 따라서 그녀의 작업은 가구류가 오브제로 쓰인다. 그 속에 사적인 이야기가 담겨있는 셈이다. 서랍 내부에 담긴 사적인 역사는 과장되게 장식됐으며, 동시에 고풍스러운 감을 전하는 겉모습과 대조되거나 동화되면서 흥미를 이끌어낸다.

정지윤은 우리의 삶을 거대한 시스템의 일부로 바라본다. 그 체계 속에서 개인은 내가 아닌 누구, 아니면 전체를 위해 부단히 작동해야 할 하나의 부품에 비유된다. 작가는 이런 구조기능주의적인 관점을 작품으로 시각하며, 그 시스템으로부터 자신을 분리하려는 해방적인 사고를 실천하다.

서양화 작업을 하는 현미는 자신이 자라고 생활해 온 동네가 급하게 개발되며 원래 모습을 잃어가는 상황을 캔버스에 담아낸다. 그 상실감과 혼란스러움은 풍경 속 대상을 여러 선으로 중첩되게 그리며 초점을 흐리게 표현하는 기법으로 나타난다.

조준호 갤러리분도 수석 큐레이터는 “올해 카코포니를 지탱할 선정 작가들은 예년과 달라진 기획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그 너머를 전망하는 상상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준비가 됐다”며 “앞으로 우리 미술계를 이끌어갈 신진 작가들의 작품세계에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경북도민일보 이경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