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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진작가 6명의 ‘불협화음’ 갤러리분도 ‘카코포니’전
  글쓴이 : 분도예술     날짜 : 17-08-24 14:14     조회 : 134     트랙백 주소

홍지철 작 ‘Extremely Aromatic World’

김형철·권세진·박수연

안동일·오정향·홍지철

62명 작가 중 다시 초대

갤러리분도가 신진작가를 발굴`육성하기 위해 마련한 열세 번째 ‘카코포니전’을 21일(월)부터 진행한다. ‘카코포니’(Cacophony)는 불협화음을 의미하는 음악용어로 개성 있는 신진작가들이 한데 어우러져 멋진 화음을 연출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리마인더’(Reminder)란 제목으로 열리는 올해 전시는 카코포니를 통해 성장한 작가를 다시 불러 각각의 리마인더로서 전시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기 위해 기획됐다. 박동준 갤러리분도 대표를 비롯해 전`현직 디렉터 및 큐레이터가 62명 작가 가운데 선정한 작가는 김형철, 권세진, 박수연, 안동일, 오정향, 홍지철 등 6명이다. 이들은 현재 활발한 창작활동으로 유망 작가로 성장하고 있다.

미디어 아티스트 오정향은 사라진 도시 공간 혹은 공간과 관련된 기억을 기록해 영상 매체로 완성한다. 잔상으로 남겨진 기억들은 작가의 상상력과 만나 새로운 공간으로 재현된다. 한국화를 전공한 권세진 작가의 작업에는 사진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진이 찍힌 당시 상황에 깊은 뜻을 두기보다는 사진 자체가 갖고 있는 표면 이미지를 그대로 묘사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한지와 먹으로 표현된 이미지는 또 하나의 새로운 기록물로 복사돼 재탄생된다.

안동일 작가는 회화와 사진을 병행하며 자신이 바라본 도시풍경을 기록한다. 그의 시선 속에는 같은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시간의 변화, 도시인들의 바쁜 동선, 삶의 흐름이 겹쳐져 있다. 안 작가는 그 다양한 풍경을 감각적으로 포착한다.

홍지철 작가의 작품에는 커피향이 배어 있다. 홍 작가는 커피를 이용해 작업하는데, 그의 작품은 커피를 둘러싼 문화제국주의를 비판적으로 해석하고 있지만 그 현실의 비참함을 관객들이 너무 무겁게 다가가지 않는 방식으로 담담하게 그려낸다.

전시작가 중 막내인 박수연은 자신이 겪고 있는 예기치 못한 상황들을 자연현상에 빗대어 평면으로 시각화한다. 인간의 힘으로는 어찌 할 수 없는 절대적인 존재에 대한 생각을 현 상황에 대입해 표현한 작품들은 묘한 풍경으로 다가온다.

김지윤 큐레이터는 “미술 창작의 길은 많은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는 어둠의 길일 수 있다. 그렇지만 바로 이 점 때문에 작가들이 벌이는 치열함은 하나의 결실이 되어 스스로의 길을 밝히는 빛이 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바로 그들을 위한 자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매일신문 최재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