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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작가 3人의 기발한 상상력…한번 빠져볼까?
  글쓴이 : 분도예술     날짜 : 15-04-15 12:07     조회 : 4879     트랙백 주소

정승혜 안녕, 무지개 , 2015, pigment print, 28x40cm

홍지철 Extremely Aromatic World 1501, 2015, acrylic, coffee on canvas, 162.2x112.1cm

한승훈 Emptiness, 2015, oil on canvas, 116.8x80.3cm


갤러리분도가 젊은 작가를 발굴, 양성하기 위해 매년 열어오고 있는 ‘청년작가 프로모션’을 2개 전시로 나눠서 열고 있다. 21일까지 펼쳐지는 올해 전시에 선정된 작가는 정승혜, 한승훈, 홍지철이다.

정승혜 작가는 ‘안녕, 무지개’라는 주제로 개인전을, 한승훈 작가와 홍지철 작가는 ‘(한승훈+홍지철)²’이라는 타이틀의 2인전을 진행하고 있다.

갤러리분도의 청년작가 프로모션은 30대에서 40대 초반에 걸친, 본격적인 창작활동을 벌이는 젊은 현대미술작가에게 작품의 시장성을 타진해보는 기회를 제공해왔다. 그동안 강윤정 장재철 장준석 양유연 등이 이 프로모션을 통해 배출돼 지역을 중심으로 왕성히 활동하고 있다.

정승혜 작가는 본인의 삶에서 개인적으로 기억할 만한 가치가 있는 순간을 담아낸다. 누구에게나 인생에 기쁨과 슬픔이 있다. 다양한 사건의 연속인 삶의 모습은 그래서 무지개처럼 다채로운 색깔로 드러난다. 작가는 좋았던 일이나 나빴던 일을 모두 그림과 설치작업으로 표현한다.




정승혜 ‘안녕, 무지개’
기억할 만한 가치있는 순간을
드로잉과 설치작업으로 표현



한승훈·홍지철 2인전
인형보다 더 깜찍한 인형그림
커피가루 섞은 물감으로 그려




매우 사적인 체험이 바탕을 이루기 때문에 그의 작품은 보는 이들에게 정확한 의미가 전달되는 데 한계가 있다. 그래서 감상자들은 그의 작품을 보면서 과연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무엇일지 호기심을 갖게 된다. 이런 호기심을 조금이나마 풀어주기 위해 작가는 기발한 제목을 붙여 작품의 뜻을 설명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40점의 드로잉 작품으로 벽면을 채우고, 현장 설치작업도 보여준다.

갤러리분도 윤규홍 아트디렉터는 “‘안녕, 무지개’라는 주제에서 느껴지듯이 이번 전시도 개인의 사적인 기억이 기발한 표현방식을 통해 드러나며 이를 보면서 감상자들은 각자의 과거를 되돌아보는 경험을 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예 서양화가 한승훈과 홍지철의 2인전인 ‘(한승훈 +홍지철)²’전은 비슷하면서도 서로 다른 경력을 쌓아온 두 작가의 작품을 함께 보면서 젊은 작가들의 기발한 상상력과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시선을 만나게 한다.

한승훈과 홍지철은 30대 초반의 젊은 나이인데도 불구하고 이미 고정적인 애호층을 가진 유망작가다.

한 작가는 가창 창작 레지던시 입주작가로 활동했고 대구미술관을 포함한 여러 단체의 기획전에 참여해왔다. 매우 섬세한 붓놀림을 바탕으로 팝아트적인 작품을 보여주고 있다. 일명 ‘브라이스(BLYTHE)’라 불리는 여자아이 인형을 작품의 주된 소재로 삼는다.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이 인형은 여러 시리즈로 생산되며 놀잇감으로, 수집대상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작가는 이 인형 시리즈에 자신의 상상력과 필체를 더해 인형보다 더 깜찍한 그림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홍 작가는 갤러리 분도의 카코포니 전시를 통하여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커피가루를 물감과 섞어 그림으로써 커피라는 다국적 기호품을 작품의 소재와 주제로 함께 사용해 차별화를 꾀했다. 그는 커피를 통하여 원료 생산국과 완제품 판매국 혹은 소비국 사이에 벌어지는 불평등 문제를 비판적으로 보여준다. 이런 시각은 최근 작업 속에서 교환수단으로 혹은 소비주의의 아이콘으로 화폐와 스타를 등장시키는 작품의 밑바탕이 되었다.

<영남일보> 김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