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llery Bundo
 
   
  갤러리 분도, 청년 작가들의 희노애락 화폭에
  글쓴이 : 분도예술     날짜 : 15-04-15 11:56     조회 : 5011     트랙백 주소

홍지철 Extremely Aromatic World 1501, 2015, acrylic, coffee on canvas, 162.2x112.1cm

한승훈 Emptiness, 2015, oil on canvas, 116.8x80.3cm

정승혜 안녕, 무지개 , 2015, pigment print, 28x40cm

청년작가들의 톡톡 튀는 발상을 담은 작품들이 갤러리분도에서 선보이고 있다.
갤러리분도가 젊은 작가를 발굴ㆍ양성하기 위해 매년 열어오고 있는 ‘청년작가 프로모션’의 일환을 통해서다.
올해 전시에서는 정승혜, 한승훈, 홍지철 작가의 작품이 소개된다.
◆정승혜
뜨개질을 하고 있는 손, 코트에 둘러진 벨트….
마치 카메라를 줌 인 해 특정 부분을 포착해 보여주는 듯하다. 이런 모습을 통해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무엇일까. 작가의 이야기가 듣고 싶어진다.
정승혜 작가의 작품은 이렇게 관람객들로 하여금 호기심을 자극하게 한다.
작가는 본인의 삶에서 개인적으로 기억할 만한 가치가 있는 순간을 담아낸다. 좋았던 일이나 나빴던 일을 모두 그림과 설치작업으로 표현해 보여준다. 이에 관람객들이 작가의 작품을 이해하기 쉽지 않은 것이다.
작가는 이런 작품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각자의 과거를 되돌아보게 한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안녕, 무지개’다.
그 이유에 대해 작가는 “누구에게나 인생에 기쁨과 슬픔이 있다. 다양한 사건의 연속인 삶의 모습은 마치 다채로운 색깔을 지닌 무지개와 같다. 주제에 그런 의미를 담았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드로잉 작품 40여점과 현장 설치작업을 보여준다.
◆한승훈, 홍지철
신예 서양화가인 두 작가는 30대 초반의 젊은 나이인데도 불구하고 이미 고정적인 애호층을 가진 유망작가다.
전시에는 이들의 기발한 상상력과 세상을 새롭게 바로보는 시선을 담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가창 창작 레지던시 입주작가로 활동했고 대구미술관을 포함한 여러 단체의 기획전에 참여해 온 한승훈은 팝아트적인 작품을 보여준다.
작가는 인형이나 장난감을 소재로 일상 속의 허구적 공간을 구성한다. 작품 속 인형이나 장난감은 허구와 실재를 드러내는 동시에, 작가가 이전에 경험한 사적인 과거가 담긴 소재다.
갤러리 분도의 카코포니 전시를 통해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선 홍지철의 작업 소재는 커피다.
커피 한 잔에 담긴 그윽한 향과 부드러운 맛은 삶의 여유를 선사한다. 그러나 소비자가 지불하는 비싼 커피 값에 비해 산지 노동자들은 터무니없이 낮은 임금을 받으며 착취당한다. 작가는 다국적 커피 회사의 로고 속에 커피 농사에 내몰리는 아프리카 어린이의 처참한 모습을 그려넣어, 우리가 애써 외면하는 소비문화의 양면성을 직시하도록 이끈다.
최근에는 교환수단으로 혹은 소비주의의 아이콘으로 화폐와 스타를 등장시키고 있다.

<대구일보> 이혜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