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llery Bundo
 
   
  분도갤러리 차종례 조각전…환조형식 작품 첫 일반 공개
  글쓴이 : 분도예술     날짜 : 15-02-07 17:13     조회 : 4350     트랙백 주소


차종례 작

차종례의 작품은 보는 사람에 따라, 또 같은 사람이 보더라도 시선의 위치에 따라 다른 느낌을 준다. 어찌 보면 넘실대는 파도 같기도 하고, 뾰족하게 융기한 산들이 모여있는 것 같기도 하다. 이처럼 그의 작업은 자유로움, 즉 무정형의 패턴을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그는 나무합판을 겹겹의 층으로 쌓은 뒤 이를 깎아내어 작품을 완성한다. 그래서 그의 작품에는 나무의 질감이 그대로 살아 숨 쉰다. 자연미와 인공미가 묘한 조화를 이루면서 이 두 가지의 순환적 결합을 보여주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를 한눈에 느끼게 한다.

작가 스스로도 작업을 구상할 때 특별한 대상을 두고 형상을 만들어간 것은 아니라고 한다.

분도갤러리 윤규홍 아트디렉터는 “커다랗고 수도 없이 솟아오른 작품 속의 굴곡은 어떤 것은 뾰족하고 어떤 것은 몽글몽글하다. 또 어떤 것은 파도처럼 넘실댄다. 이 단자들의 집합체는 관객들이 실물로 봤거나 아니면 과학도감, 영상물로 봤거나 간에 자연 속 생명체 활동 혹은 화학반응, 물리작용 등과 아주 흡사하다”고 설명한다.

이런 측면에서 그의 작품에는 자연에서 벌어지는 갖가지 조화의 형태가 담겨있다고 볼 수 있다. 그의 작품을 이루는 많은 요소, 즉 원뿔형의, 버섯모양의, 산등성이 형태의 모습이 우리 자연의 풍경과 흡사하고 이것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차종례만의 독특한 작업방식은 국내외에서 호평을 얻고 있다. 이화여대와 동대학원 조소과를 졸업한 그는 국내 유명미술관에서 잇따라 초대전을 연 것은 물론 미국, 홍콩, 캐나다, 대만 등의 해외전시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의 작품을 대구에서도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갤러리분도가 그의 초대전을 열어 그의 대표작과 신작을 골고루 보여준다. 오는 29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명성을 높인 부조작품을 새롭게 형상화한 신작이 출품된다. 또 환조형식의 입체조각작업도 일반인에게 처음 공개된다.

<영남일보> 김수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