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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빛과 어둠 ‘사이’ 너는 보이니?
  글쓴이 : 분도예술     날짜 : 14-04-15 16:58     조회 : 5036     트랙백 주소
점찍기·선 그리기 등 독특한 필묵기법 ‘눈길’ ‘간극’ 개념 위트있게 풀어


김호득 작

독특한 필묵기법을 선보이는 김호득 작가의 개인전이 갤러리분도에서 열리고 있다.
주제는 ‘겹-사이’다.
작가는 초기에 폭포ㆍ계곡같은 실경에 가까운 이미지와 바람ㆍ빛과 같은 가시적이지 않은 자연의 대상들을 화폭에 담아왔다. 그러다가 1990년대 후반 점 찍기와 선 그리기 등 회화의 기본적인 요소를 마치 수행처럼 작업하면서부터 추상적인 이미지들을 선보였다.
찰나의 깨달음을 일컫는 ‘문득, 흔들림’이나 존재와 우주의 다양한 관계에 대한 ‘사이’와 같은 작품들은 사유적이면서도 조형적인 개념들을 내포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유분방하고 파격적으로 보이지만 절제된 속도와 힘이 내재된 지필묵 작품들을 그렸다.
이번 전시 역시 ‘겹-사이’를 주제로 존재와 존재, 빛과 어둠, 시간과 공간에서의 간극 개념들을 작가만의 독특한 위트로 풀어낸다.
갤러리분도 윤규홍 아트디렉터는 “이번 전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2층 전시실에서 펼쳐지는 캔버스 아크릴 작업이다. 장지 대신 캔버스 위에 아크릴 물감을 두껍게 묻히는 작업은 색과 빛에 대한 무채색의 미묘한 느낌을 드러낸 실험이다”며 “이 연작은 한국 회화의 유력한 경향으로 정착한 단색화의 일종으로 보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한지를 여러겹으로 포개어 놓은 대형 설치조형물과 먹색으로 칠한 종이를 두 벽에 촘촘히 설치한 드로잉 작업, 흑과 백으로 구분된 한지의 문틀로 제작한 설치작 등 신작 및 대표작 30여점을 선보인다.

<대구일보> 이혜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