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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존 한개층서 세개층으로 확장… 대형 전시공간 탈바꿈, 사진작가 구본창 ‘표면의 해석’
  글쓴이 : 분도예술     날짜 : 13-12-26 12:17     조회 : 8594     트랙백 주소
기존 한개층서 세개층으로 확장… 대형 전시공간 탈바꿈
27일부터 대규모 재개관展
사진작가 구본창 ‘표면의 해석’
심승욱·김병주도 대구에 첫선


구본창 작 ‘In The Beginning’


심승욱 작 ‘Black Gravity’

갤러리분도가 전시공간을 확대하고 대규모 재개관 전시를 27일부터 연다.

기존 갤러리분도는 P&B아트센터 2층에 자리 잡았다. 하지만 갤러리 대표였던 패션디자이너 박동준씨가 최근 갤러리 운영에 좀 더 힘을 쏟기 위해 자신의 패션매장이던 1층과 3층을 전시공간으로 바꿈으로써 갤러리분도를 대형 전시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박동준 대표는 “1층은 상설전시장, 2층과 3층은 기획전과 초대전을 다채롭게 보여주는 공간으로 꾸려 나갈 계획이다. 1층 전시장의 경우 순수예술만이 아니라 실용예술, 아트상품 등도 함께 전시하는 공간으로 활용해 미술, 나아가 예술인구의 저변을 확대시켜 나가려 한다”고 말했다.

상설전시장인 1층에서는 평면작품과 조각, 금속공예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평면작품과 조각으로는 이명미, 심승욱, 김병주, 김양선, 김원근, 줄리안 오피, 무라카미 다카시, 쿠사마 야요이, 이우환, 사석원 등 국내외 유명작가는 물론 국내에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신예작가들의 작품도 다채롭게 전시된다. 금속공예작가로는 최우현, 우진순, 김윤정이 참여한다.

갤러리분도 정수진 큐레이터는 “전시장을 둘러보면 대구에 처음 소개되는 작가들의 작품이 많아 신선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박동준 대표가 만든 스카프, 넥타이, 그릇 등의 아트상품도 소개돼 예술과 일상을 조화시킨 전시공간을 마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갤러리분도는 특히 심승욱, 김병주 등 대구에 처음 소개되는 작가에 주목해 달라고 주문했다. 심승욱은 홍익대 조소과와 미국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 대학원을 졸업했다. 그의 작품은 뉴욕 아트 게이트갤러리, 독일 쾰른 티팟 갤러리 포 컨템포러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등에 소장돼 있다.

김병주 역시 홍익대 조소과를 나왔으며 서울문화재단 젊은 예술가 지원사업 선정작가, 서울시립미술관 난지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등으로 활동했다. 서울시립미술관, 포항시립미술관 등에 그의 작품이 소장돼 있다.

2층과 3층 전시장에서는 사진작가 구본창의 전시가 10월26일까지 펼쳐진다.

한국 현대사진예술에 한 획을 그은 작가로 평가받는 구본창은 지금까지 여러 소재와 기법을 실험하는 전시를 통해 국내외 사진계에서 주목받아 왔다.

47번째 개인전인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표면의 해석’이라는 주제로 인화지를 하나하나 바느질로 엮어서 이어 붙인 대작시리즈 ‘태초에’를 비롯해 그의 대표작들을 다양하게 내놓는다.

갤러리분도 윤규홍 아트디렉터는 “표면의 해석전은 사진 속에 담긴 피사체 자체만큼 인화되는 종이 그 자체에 대한 의미를 부각시킨 전시다. 일종의 콜라주기법으로 볼 수 있는 그의 작업은 사진이 가진 물질성 자체를 관객들에게 전하려 한다”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작가는 인화지가 회화 장르의 마티에르로 대비될 수 있는 표현가능성에 주목했다. 인화지를 겹쳐 바느질하듯이 꿰맴으로써 거칠게 삐져나온 재봉선이 울퉁불퉁하게 이어진 작품의 표면은 사진 미학적인 측면 외에도 오래된 시간과 강인한 생명력을 은유하는 장치이기도 하다.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진로를 바꾸어 독일로 유학을 떠나 사진의 기법과 사상을 익힌 그는 한국으로 돌아온 이후 여러 대학의 사진학과 교수직을 거쳐 현재는 경일대 사진영상학과 교수로 있다.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좋은 작가 발굴·지역 미술계 활성화 도움 주고파”





40년 넘게 패션업계에 몸담았던 박동준 디자이너가 최근 패션매장의 문을 닫고 이 공간을 갤러리로 만들었다. 이미 패션매장의 위층에 갤러리분도를 몇 년간 운영해 왔던 그가 화랑경영에 좀 더 힘을 쏟겠다는 의지에서 내린 용단이었다. 박동준 갤러리분도 대표는 “앞으로 갤러리를 좀 더 견실하게 운영해 좋은 작가들을 발굴, 지원하고 지역미술계도 활성화시키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며 “27일부터 열리는 재개관전은 이런 의지를 담은 전시인 만큼 많은 관심을 갖고 찾아 달라”고 부탁했다.

<영남일보> 김수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