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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넓어진 갤러리 분도 ‘제2의 변신’ , <구본창 개인전>
  글쓴이 : 분도예술     날짜 : 13-12-26 12:11     조회 : 5336     트랙백 주소
더 넓어진 갤러리 분도 ‘제2의 변신’



1층과 3층에 각각 약 200㎡ 규모를 갖춘 전시장을 추가해 전시장 3개를 갖춘 대형 갤러리로 개관하는 갤러리 분도.


구본창 작


갤러리 분도가 전시실 3개를 갖춘 대형화랑으로 27일 거듭난다. 2004년 12월 갤러리 분도 개관 이후 ‘제2개관’인 셈이다.
40여 년 패션디자이너로 활동해온 박동준 씨는 올해 초 패션 디자이너 은퇴를 선언한 데 이어 이달 17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P&B아트 사옥(박동준 패션과 갤러리 분도) 2층에 130㎡ 규모의 전시장 1개로 운영해오던 갤러리 분도를 1층과 3층에 각각 약 200㎡ 규모를 갖춘 전시장을 추가해 전시장 3개를 갖춘 대형 갤러리를 27일 개관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확장 개관을 위해 갤러리 분도는 올해 7월부터 3층 사업장을 전시장으로 개조하는 공사에 착수했으며, 패션 아트센터로 사용하던 1층을 전시실 겸 아트센터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전시장 2개를 갖춘 우손 갤러리와 리안 갤러리에 이어 갤러리 분도가 확장 개관함으로써 대구에도 규모 면에서 수도권의 대형 화랑에도 뒤지지 않을 큰 면적의 전시장을 갖춘 갤러리가 또 하나 더 탄생했다. 이에 따라 유명 작가의 전시는 물론 대형 전시의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갤러리 분도는 제2개관 기념전 겸 가을 전시로 27일부터 10월 26일까지 사진예술가 구본창의 ‘표면의 해석’전을 갤러리 분도 2층과 3층 전시실에서 연다. 한국 현대사진예술에 한 획을 그은 작가로 평가받고 있는 구본창은 지금까지 여러 소재와 기법을 동원한 실험적인 전시로 많은 찬사를 받아왔다.

이번 ‘표면의 해석’전은 작가의 47번째 개인전이며, 인화지를 하나하나 바느질로 이어붙인 대작 시리즈 ‘In The Beginning 태초에’를 비롯해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표면의 해석’은 사진 속에 담긴 피사체 자체만큼 인화되는 종이 그 자체에 의미를 부여한 전시이다. 일종의 콜라주 기법으로 볼 수 있는 그의 작업은 사진이 가진 물질성 자체를 관람객들에게 전달하려고 한다. 인화지를 겹쳐서 기움으로써 재봉선이 울퉁불퉁하게 이어진 작품의 표면을 보여주는 것도 하나의 예다. 사진에 대한 감상과 향유, 비평이 내용적인 측면으로 몰입되어가는 지금, 작가는 도리어 사진이라는 매체의 물질적 특성에 주목하는 것이다. 1층 전시장에서는 평면과 조각, 금속공예작품이 전시 및 판매된다. 평면과 조각 분야에 이명미, 심승욱, 김병주, 김양선, 김원근, 줄리안오피, 무라카미 다카시, 쿠사마 야요이, 이우환, 사석원, 이재효 작가 등이 참여하며, 금속공예에는 최우현, 우진순, 김윤정 작가가 참여한다.

갤러리 분도 박동준 대표는 “1층과 3층에 전시장을 추가한 만큼 앞으로 지역의 젊은 작가들에게 더 많은 전시기회를 제공하는 것과 동시에 국내외 훌륭한 작가들의 전시도 더 풍성하게 마련할 계획”이라며 “특히 패션 아트센터로 사용하던 1층을 갤러리 겸 아트센터로 바꿈으로써 작가들의 작품전시는 물론이고 판매까지 할 수 있어 작가와 컬렉터가 좀 더 쉽게 만나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갤러리 분도의 이른바 ‘제2 개관’에 대해 지역 미술계와 문화계는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한 중견 미술인은 “전시장 추가로 다양한 전시가 가능할 것이고, 판매에 적극 나섬으로써 지역 미술계에 새로운 활력을 부여할 것”이라고 평가했고, 또 다른 미술인은 “작품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젊은 작가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문화계 마당발로 통하는 한 문화인은 “이런 것 저런 것 다 떠나서 현실적으로 돈이 되지 않는 문화예술에 시간과 자본을 할애한다는 것이 고맙다”고 말했다.


<매일신문> 조두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