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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안한 눈동자에 담긴 유년시절의 기억들 <양유연 개인전>
  글쓴이 : 분도예술     날짜 : 13-12-26 11:50     조회 : 5908     트랙백 주소
불안한 눈동자에 담긴 유년시절의 기억들 <양유연 개인전>
한국화가 양유연 전


양유연 작'얼굴4'


대구 갤러리분도가 매년 열고 있는 청년작가프로모션 2013년 전시에 한국화가 양유연(27)을 초대했다.
양유연은 서울에서 태어나 성신여대 동양화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한국 미술계가 주목하는 신인이다. 대학 재학시절부터 갤러리현대가 꼽은 ‘블루칩’ 작가로 화제를 모았다. 미술평론가 겸 전시 기획자 박영택 경기대 교수가 2010년 펴낸 책 ‘얼굴이 말하다’의 표지 그림도 그의 작품이다.
표지에 등장하는 작품은 ‘숨바꼭질’. 한 아이가 가는 손가락으로 자기 얼굴을 가리고 있는 이 작품은 양유연의 미술 세계를 한 눈에 알 수 있는 그림이다.
갤러리분도 윤규홍 이트디렉터는 양유연의 그림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작가는 자신을 부정하거나 숨기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자기를 지우는 방법으로써 그림을 그란다. 상처받은 여성성을 치유하거나 고발하는 여성해방론의 입장에서 그의 그림을 해석할 수도, 경쟁사회에서 장래가 불안한 청년세대의 소외의식을 작품에서 읽을 수도 있다.”
양유연은 자신의 작품에 대해 설명하면서 “그림이 본인의 역사적 인식”이라고 말한다. 그는 가슴에 새겨진 유년의 몇 가지 기억을 여러 인물에 비춰 그림으로 표현한다. 자주 등장하는 훼손된 신체나 상처, 낡은 건물 등은 초현실적으로 보이기도 하고 때론 불편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1일 시작한 이번 전시에 작가는 회화·드로잉 10여점을 내놨다. 그동안 호평을 받은 자신의 대표작과 신작 가운데 가려 뽑은 것들이다.
한편 갤러리분도는 매년 1차례씩 유망작가를 선정해 전시와 비평 담론을 모은 청년작가 프로모션 기획전을 열어왔다. 그동안 전시가 대구경북 지역 작가를 중심으로 꾸려왔다면, 올해부터는 그 범위를 전국과 외국 작가로 넓히는 모색을 시작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장재철, 강윤정, 장준석 등이 이 기획을 통해 배출된 대표적 작가다. 갤러리분도의 신진 작가 라인업이 한국 현대미술을 이끌어가는 자산이 되도록 하겠다는 게 갤러리 측의 목표다.
전시는 27일까지. 문의:053-426-5615.


<대구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