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llery Bundo
 
   
  숨기고, 지우고 싶은 상처받은 인간의 삶 <양유연 개인전>
  글쓴이 : 분도예술     날짜 : 13-12-26 11:46     조회 : 7400     트랙백 주소
숨기고, 지우고 싶은 상처받은 인간의 삶 <양유연 개인전>
갤러리분도 청년작가 프로모션 양유연展


양유연 작 ‘낮달’


양유연 작 ‘석류’

갤러리분도가 젊은 작가 발굴 및 육성을 위해 매년 실시해 오고 있는 기획전 ‘청년작가 프로모션’에 양유연 작가가 초대됐다. 전시는 7월1일부터 27일까지.

서울에서 태어나 성신여대 동양화과와 동 대학원을 나온 양 작가는 한국 미술계가 주목하는 신인이다. 학생시절 국내의 대표적 화랑인 갤러리현대가 꼽은, 이른바 ‘떠오르는 블루칩’ 작가로 선정돼 화제를 모았다. 최근에는 미술평론가 겸 전시기획자인 박영택 경기대 교수가 쓴 책 ‘얼굴이 말하다’의 표지와 첫장이 그의 작품으로 장식돼 눈길을 끌었다.

작가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그림이 자신의 역사적 인식”이라고 말한다. 어린시절에 새겨진 몇 가지 기억을 여러 인물들에 비추어 그림으로 그리는데 초현실적으로 보이기도 하고, 때로는 불편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그 그림에는 훼손된 신체나 상처, 낡은 건물들이 자주 등장한다. 자신을 부정하거나 숨기고, 한 걸음 나아가 자기를 지우는 방법으로 상처받은 인간 삶을 드러낸다. 상처받은 인간의 모습, 경쟁사회에서 장래가 불안한 청년세대의 소외의식 등을 그의 작품에서 읽을 수 있다.

갤러리분도 윤규홍 아트디렉터는 “작가가 가진 기억력, 기억하고 싶지 않은 것을 기억하는 힘은 작가가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하는 끈기를 제공한다. 한국미술계에서 양유연을 주목하는 것도 선천적 재능이나 개념설정보다는 끈질긴 태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갤러리분도는 매년 1차례씩 유망작가를 선정해 전시와 비평담론을 모은 청년작가 프로모션을 기획해왔다. 그동안 대구와 경북지역의 작가 중심으로 초대해왔는데, 올해부터는 그 범위를 넓혀 전국은 물론 외국작가까지 포함시키기로 했다. 그동안 장재철, 강윤정, 장준석 등 현재 한국 현대미술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작가들이 이 기획을 통해 배출됐다.
(053)426-5615

<영남일보> 김수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