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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 신예작가들의 거침없는 창작열정 <갤러리 분도, 오늘 20대 작가 프로모션 전시 '카코포니 8' 개막>
  글쓴이 : 분도예술     날짜 : 13-03-19 14:18     조회 : 5241     트랙백 주소


갤러리 분도에서 매년 선보이는 '카코포니(Cacophony·불협화음)'은 20대 작가 프로모션 전시다. 올해로 여덟 번째를 맞았다.

20일에 시작되는 'Cacophony ⅷ'에서는 대구 경북 지역에서 대학을 갓 졸업한 김민주, 양지태, 이효진, 정연희 작가들의 작품으로 꾸며진다. 기성 작가들처럼 자신의 틀이 완전히 잡히지 않았지만, 저마다의 개성과 진정성, 그리고 혁신성이 뭉쳐진 실험 정신을 바탕으로 완성된 작품들을 선보인다.

평면 회화와 설치 오브제, 미디어 영상 작업을 통해 젊은 작가들은 '존재'와 조형예술에서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주제에 각기 독창적인 방법으로 접근한다.



김민주의 작품 '둠'은 우리가 일상 생활 속에서 체험하는 평범한 장소에 비범한 시선을 둔다.
작가는 어두운 환경에서 시각이 아닌 다른 감각이 예민하게 느끼는 일종의 공포감을 작품에 나타낸다. 한지 위에 채색으로 표현한 모노톤은 어둠이 빛을 잠식하면서 벌어지는 주관적인 인지 체험을 공감하게 한다.

양지태의 설치 작업은 갤러리 안의 작은 별실을 점유해 벌어진다.
'공백기'라는 제목으로 작가가 대학 졸업 후 몇 달 동안 지낸 고시원 방을 재현한다. 좁은 방안에서 하루를 보내는 룸펜적인 생활은 그 자체가 비루함의 연속이지만, 동시에 작가로서의 삶을 성찰적으로 바라보게끔 하는 생산적인 장소가 되기도 한다. 희망(비전)과 우울증(멜랑콜리), 낙관과 비관적 감정이 교차하는 자신의 감정 이입을 되풀이하고 있다.

밧줄을 따라 이어지는 시선은 흙 마당에 핀 꽃과 빨래가 드리워진 어느 시골집에 다다르게 된다.
여기에 집 주인 할머니가 주인공인 영상이 전개된다. 한 인물의 모습을 시적으로 담아내는 이효진의 싱글채널 비디오 작업, 'Old Lady'다.

정연희의 사진 작업 'Ordinary Process'는 대량생산 대량소비되는 생필품들을 오브제로 이용해 화면을 구성한다. 파스텔 톤의 아름다운 색감으로 구성된 화면은 공중에 떠 있는 사물과, 바닥에 놓인 사물의 관계를 추론할 수 있는 극적 상황으로 연출된다.

전시는 내달 1일까지 이어진다.
오프닝 행사는 20일 오후 6시에 열린다.

문의 : 053) 426-5615.

경북일보 남현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