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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러리분도 서양화가 장재철 展
  글쓴이 : 분도예술     날짜 : 12-03-27 15:13     조회 : 5893     트랙백 주소

그림을 그리는 데 있어 잘 그리는 기술도 중요하지만, 최근에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 싸움도 치열하다. 그림의 소재, 재료, 표현기법 등에 있어서 남다른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래서 많은 작가가 새로운 무언가를 찾아내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실험한다.

서양화가 장재철도 이런 작가 중 한 명이다. 그의 작품은 서양화란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독특하다. 캔버스를 구부리고 튀어나오게 한 뒤 원색의 물감을 매끈하게 칠한 작품은 평면회화보다는 벽에 걸린 부조에 가까워 보인다.

일반적으로 화가는 캔버스 위에 무엇을 그릴 것인가 고민한다. 하지만 장재철은 캔버스를 어떻게 나타낼 것인가를 연구했다. 캔버스 그 자체가 가지는 의미를 좀 더 새롭고 진지하게 고민한 것이다.

갤러리분도 윤규홍 아트디렉터는 “캔버스 자체를 조형 이미지의 한가운데 두는 그의 태도는 전통회화와는 구별되는 모더니즘의 예술정신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작품은 휘어지거나 울룩불룩하게 변형돼 있지만, 모두 네 개의 꼭짓점을 가진 사각형 형태를 띤다. 캔버스를 활용했기 때문이다. 회화가 가지는 최소한의 성질을 유지하면서 이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표현한 그의 작품은 접어놓은 색종이같기도 하고, 퍼즐 조각처럼 보이기도 한다.

알록달록한 원색과 네 개의 꼭짓점이 두드러져 보이는 사각형틀, 사각형 속에 1∼2개씩 자리잡고 있는 곡선이나 직선이 주는 팽팽한 긴장감 등은 신선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이 들게 한다.

갤러리분도는 젊은 작가를 발굴해 육성하기 위한 ‘청년작가 프로모션’ 올해의 작가에 이처럼 독특한 작업으로 최근 화단의 주목을 받고 있는 장재철을 초대했다.

20일부터 열리고 있는 ‘이것과, 이것이 아닌 다른 모든 것’이란 타이틀의 전시에서는 그의 다양한 작업을 만날 수 있다. (053)426-5615

영남일보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