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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러리분도 20대 작가 기획전 ‘카코포니’
  글쓴이 : 분도예술     날짜 : 12-01-11 14:32     조회 : 6145     트랙백 주소
동생에 대한 행복한 기억·커피잔 속 문화

평면회화·설치 오브제·영상작업 등 선봬

예비작가들의 참신한 실험정신 풍성


박다정 작

갤러리분도가 20대 작가 프로모션 기획전으로 매년 여는 ‘카코포니(Cacophony)’의 7번째 전시가 오는 22일부터 9월3일까지 열린다.

카코포니전은 지역의 미술대를 갓 졸업한 작가 지망생들의 신선한 작품들을 보여주는 행사다. 올해는 박다정, 오현주, 윤동희, 홍지철이 참여한다.

정수진 큐레이터는 “비록 기성작가들처럼 자신의 틀이 완전히 잡히진 않았지만 저마다의 개성과 진정성, 혁신성이 뭉쳐진 실험성 강한 작품들을 선보인다”며 “존재와 조형예술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을 주제로 독창적으로 해석한 평면회화와 설치오브제, 미디어 영상작업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박다정은 지난해 갑작스러운 사고로 동생을 잃은 후 그 아픔을 이겨내고자 하는 의지에서 출발한 ‘브이만 여덟개’란 작품을 내놓는다.

동생과 나눴던 행복한 기억을 흑백사진 같은 이미지로 기록하고, 함께 좋아했던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색실로 정성스럽게 바느질해 완성한 작품이다.

오현주는 싱글채널비디오작업 ‘ㅔ 탓이오’를 선보인다.


홍지철 작.

엷은 회색과 흰색 빛에 인물의 머리는 보이지 않은 채 상반신만 바짝 당겨 촬영한 화면은 가톨릭 미사에서 ‘제 탓이요, 제 탓이요, 저의 큰 탓이옵니다’라는 고백기도의 한 장면을 재현한다.

윤동희는 고층의 고급 주상복합아파트를 전시장으로 옮겨온 설치미디어작업 ‘행복했던 도시’를 전시한다. 29년 동안 줄곧 한 주택에서만 산 작가가 옥상에서 사방을 둘러보면서 촬영한 아파트들의 모습이다.

홍지철의 평면작업 ‘매우 향기로운 세상’은 커피잔 속에 가득한 커피의 향과 맛을 느끼게 하는 작업을 통해, 커피가 단순한 음료가 아닌 문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세태를 보여주려 한다. 나아가 다국적 커피회사의 로고 속에 커피농사에 내몰린 아프리카 어린이의 처참한 모습을 그려넣어 소비문화의 양면성도 드러낸다. (053)426-5615

영남일보 김수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