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현, Composition-series, 2024, acrylic on canvas, 112.1×145.5cm 안동일, Mise-en-scène#13-1, 종이에 파스텔, 71X53cm, 2023 갤러리분도가 ‘카코포니 플러스(Cacophony+)’ 전시로 김승현, 안동일 작가의 작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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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unded in 1965 as an educational institution based in london, The Art & History Museum is committed to producing distinctive exhibitions and public programming on contemporary Japanese and Asian art.
The Art Institute of Canada collects, preserves, andinterprets works of art of the highes quality, representing the world’s duverse artistic traditions for the inspirantion.
김승현, Composition-series, 2024, acrylic on canvas, 112.1×145.5cm 안동일, Mise-en-scène#13-1, 종이에 파스텔, 71X53cm, 2023 갤러리분도가 ‘카코포니 플러스(Cacophony+)’ 전시로 김승현, 안동일 작가의 작품을
김승현 작 갤러리분도는 9일부터 오는 28일까지 김승현·안동일 작가가 참여하는 ‘Cacophony +(카코포니 플러스)’展(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갤러리분도가 2006년부터 매년 진행해온 신진 작가 발굴 기획인 ‘카코포니(Cacophony, 불협화음)’ 프로모션의 하나로 마련됐다. 2021년부터 ‘카코포니 플러스’ 전시로 이름을 바꾸면서 당해 미술대 졸업생에 한정됐던 작가 선정 기준을 이미 필드에 한발 내딛은 신진작가로 영역을 넓힌 바 있다. 김승현 작가는 텍스트와 이미지의 관계를 탐구해 평면과 설치, 미디어 등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내는 ‘Composition-series 컴포지션 시리즈’ 회화를 선보인다. 지시와 수행의 과정으로 제작된 이 작업들은 사실 지시문이라는 형식을 그가 평소 좋아하던 오노 요코의 작품집 ‘자몽(Grapefruit)1964’에서 차용했다. 2011년부터 시작된 이 시리즈는 언어라는 표현 요소를 통해 문장이 지시하는 바에 따라 응답하듯 화면을 메꿔 나간다. 그 구성 방식은 점, 선, 면, 혹은 기하학적 도형이 되기도 하고, 불분명한 색채와 점철된 하나의 화면, 구체적인 형상의 이미지 등 이렇다 할 규칙 없이 즉흥적으로 지시문을 수행하는 모습에서 다양한 표현의 양식으로 자율성을 지닌다. 안동일 작 안동일 작가는 주변 환경과 사회구조, 문화 현상을 내포하는 사물이나 장소를 기록·수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드로잉, 회화와 사진, 영상설치 등을 통해 스펙트럼을 확장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mise-en-scène(미장센)’은 파스텔로 그린 섬세한 회화 작품이다. 안 작가의 시선과 통찰력을 바탕으로 빛과 어둠, 인공 빛, 밤의 풍경을 정교하고 사실적으로 드러낸다. 사진에서 분할된 이미지가 회화로 나타나면서 이전에 가진 의미와 다른 새로운 풍경을 담아내고 있다. 일·공휴일 휴무. (053)426-5615 임훈기자
김승현 Composition-series 2024 acrylic on canvas 72.7×90.9cm 안동일 Mise-en-scène#13-2 종이에 파스텔 53X71cm 2021 신진 작가의 발굴과 실험적 시도에 주목해온 갤러리분도가 오는 6월 9일부터 28일까지 전시 를 개최한다. 2006년부터 이어져온 갤러리분도의 ‘카코포니’ 시리즈는 젊은 예술가들의 실험정신을 공유하고, 작가적 여정을 시작하는 이들에게 발판이 되어온 자리다. 2021년부터는 ‘카코포니 플러스(Cacophony+)’라는 이름으로 확장되어, 미술대학 졸업 예정자뿐 아니라 이미 작가로서 활동을 시작한 신진 작가들에게도 문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김승현과 안동일, 두 명의 작가가 참여해 각자의 방식으로 표현한 독립적 조형 세계를 펼쳐 보인다. 텍스트와 회화의 관계를 탐구하는 김승현, 풍경과 기억의 조형적 변환을 추적하는 안동일의 작품은 서로 다른 언어로 현대예술의 의미를 묻는다. 김승현 작가는 를 통해 언어와 회화 사이의 간극을 시각화한다. 그의 작업은 일종의 ‘지시문’을 바탕으로 수행 행위를 회화로 전환하는 과정에 있다. 오노 요코의 작품집 『자몽(Grapefruit)』에서 영감을 받은 그의 작업은 ‘점, 선, 면’ 또는 불분명한 색채와 추상적 이미지들로 구성된다. 이 시리즈는 2011년부터 이어져온 것으로, 매 작품마다 지시자와 수행자가 분리되어 존재하며, 이들 사이의 틈과 충돌이 회화로 형상화된다. 김승현은 “생각과 행동의 불일치가 우리의 삶”이라는 인식 아래, 지시와 수행 사이의 간격을 회화적 형식으로 치환하며 관람객으로 하여금 사유의 여백을 경험하게 한다. 이는 단지 회화에 머무르지 않고, 언어와 신체, 개념과 실행이 맞물린 예술 행위 그 자체로 읽힌다. 안동일 작가는 도시 풍경과 사회적 장소를 기록하며 자신만의 아카이브 작업을 전개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서울어린이대공원의 특정 장소를 포착한 에서 파생된 회화 작품 을 선보인다. 사진 한 장을 분할해 파스텔로 치밀하게 그린 이 작업은, 기계적 재현과는 다른 감각의 풍경을 관객에게 제시한다. 작가는 “파스텔은 붓 없이 손으로 문지르는 직접적인 매체”라며, 이를 통해 더 감성적이고 주관적인 장면을 포착한다고 말한다. 그의 회화는 객관적 풍경을 감각적으로 해석하고, 사진이 담지 못하는 감정을 화면에 새겨 넣는다. 어둠과 인공 조명의 미묘한 균형, 시간의 흐름을 견디며 형성된 색감은 관객에게 조용한 몰입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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